수소

그린수소 vs 블루수소 vs 그레이수소 차이점 쉽게 정리 (2025년 기준)

infopick777 2025. 6. 25. 00:34

서론: 수소에도 색깔이 있다? 수소에너지의 세 가지 분류, 일반 소비자도 꼭 알아야 할 차이

수소는 무색무취한 기체이지만, 수소에너지를 만드는 방식에 따라 ‘그린’, ‘블루’, ‘그레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이 용어들은 단순한 산업적 분류가 아니라, 탄소중립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 입장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다. 왜냐하면 수소의 생산 방식에 따라 탄소 배출량, 에너지 효율성, 비용까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그린수소, 블루수소, 그레이수소의 개념을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하고, 각각의 장단점과 2025년 한국의 수소 정책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 본다. 이 정보는 향후 수소차 구매를 고려하거나, 에너지 산업 변화에 관심 있는 소비자에게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다.

수소에너지의 세 가지 분류

 

그린수소(Green Hydrogen): 가장 친환경적이지만 가장 비싼 수소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를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생산된 수소다. 여기서 핵심은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만든 전기를 활용해 물(H₂O)을 수소(H₂)와 산소(O₂)로 분해하면,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린수소는 탄소중립에 가장 부합하는 수소로 불린다.

하지만 문제는 생산 비용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 자체가 아직은 높고, 전기분해 장비인 ‘수전해 장치’도 고가이기 때문에, 그린수소는 다른 수소에 비해 단가가 2~4배 이상 비싸다. 특히 한국처럼 태양광, 풍력 발전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에서는 대규모 생산이 어렵다. 현재 한국 정부는 제주도와 동해안 일부 지역에 그린수소 실증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요약:

  • 탄소 배출 없음 (가장 친환경)
  • 생산 원가 높음 (비용 부담 큼)
  • 미래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됨

 

블루수소(Blue Hydrogen):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한 ‘타협형’ 수소

블루수소는 천연가스를 개질(reforming)하여 수소를 얻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CCS)’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즉, 원래는 탄소가 나오는 생산 방식이지만, 그 탄소를 땅속에 저장하거나 재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줄인 수소’라고 보면 된다.

블루수소는 기존 인프라(천연가스 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CCS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현재 울산 지역에 블루수소 생산 및 탄소포집 저장 실증 단지를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블루수소를 전체 수소 생산의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CCS 기술 자체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점, 포집 비용이 높다는 점은 단점이다. 그리고 포집한 탄소를 영구적으로 안전하게 보관하는 문제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결과적으로 블루수소는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인 과도기 수소로 평가받는다.

요약:

  • 기존 기술 활용 가능 (현실성 있음)
  • 탄소 일부 배출, 포집으로 보완
  • 중간 단계 전략 수소로 활용됨

 

그레이수소(Gray Hydrogen):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환경에는 최악

그레이수소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수소다. 이 수소는 천연가스를 개질하여 만든 수소로, 이산화탄소를 전혀 포집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수소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온실가스가 그대로 대기로 방출된다.

생산 기술은 가장 오래됐고, 원가도 저렴하다. 산업용 수소, 정유 공정, 화학 플랜트 등에서 대량으로 사용되는 수소의 90% 이상이 그레이수소다. 한국에서도 많은 양의 수소가 이 방식으로 생산된다.

하지만 탄소중립 시대에는 이 방식이 점차 퇴출 대상이 된다.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주범 중 하나로 꼽히고, 유럽을 중심으로는 수입도 제한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2035년까지 그레이수소 비율을 전체 수소 생산량의 20% 이하로 낮추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요약:

  • 생산 원가 낮고 기술 안정됨
  • 탄소 배출량 많아 환경에 부정적
  • 점차 퇴출 예정인 방식

 

세 가지 수소의 비교와 2025년 한국의 전략적 방향성

그린수소, 블루수소, 그레이수소는 단순히 기술적 용어가 아니라, 수소경제가 나아갈 방향성과 직결되는 전략적 선택지다. 아래의 비교표를 보면 세 가지 수소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구분 생산방식 탄소배출 비용 기술성숙도 한국내 활용 현황
그린수소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분해 없음 매우 높음 낮음 실증 단계
블루수소 천연가스 개질 + 탄소포집 일부 있음 중간 중간 상용화 확대 중
그레이수소 천연가스 개질 (탄소포집 없음) 많음 낮음 높음 주력 생산 방식
 

2025년 현재 한국은 블루수소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동시에 그린수소 기술력 확보와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이 전략은 ‘당장 필요한 공급 안정성’과 ‘미래의 탄소중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타협적 접근이라 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소차 구매, 수소 관련 투자, 에너지 소비 방식 등을 결정할 때 이 차이를 정확히 알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그린수소 기반 수소차 충전소”라고 한다면, 실제로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친환경 수소를 사용하는 셈이다. 반면, 그레이수소 기반이면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결론

수소는 단일한 에너지원처럼 보이지만, 생산 방식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성이 극명하게 달라지는 에너지다. 단순히 "수소차니까 친환경이다"라고 단정 지을 수 없고, 어떤 수소인지 알아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그린수소는 미래의 방향이고, 블루수소는 현재의 현실, 그레이수소는 점차 줄여나가야 할 대상이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지속가능한 소비와 투자를 위한 첫걸음이며, 앞으로 수소경제가 본격화될수록 이 세 가지의 구분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